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회의' (DTT)를 앞두고 일본이 초계기 갈등에 또다시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비공개 협의 사안이 일본 언론을 통해 일부 보도가 됐는데요. 의도는 뭘까요?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23일, 일본 해상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또다시 저공 위협 비행을 했습니다.
한일 초계기 갈등을 촉발한 지난해 12월 20일에 이어, 우방국에 대한 4번째 도발이었습니다.
우리 군은 곧장 주한 일본 무관을 불러 항의했습니다.
[나가시마 토루 / 주한 일본 무관(지난 1월) : (이틀 전에 더 이상 실무 협의 안 하겠다고, 의미 없다고 했는데 왜 또다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는지…) …….]
일본 초계기가 또다시 3해리 이내로 낮게 접근할 경우, 추적레이더 가동 전 경고 통신 등 강경 대응 방침도 표명했습니다.
[서욱 / 당시 합참 작전본부장 (지난 1월) : 또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 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갈등의 불씨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회의(DTT)' 준비과정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지난 10일과 11일에 열린 실무협의에서 일본이 자신들을 향한 군사 방침 철회를 요구한 겁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일본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먼저라고 맞서며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당시 양측은 비공개 협의를 약속했지만, 일본 언론을 통해 자세한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해당 신문은 한국 군의 지침이 북한 선박 환적 감시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논지를 폈습니다.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한미일 안보회의를 계기로) 초계기 문제를 다시 부활시켜서 환적 문제로 논점을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 군은 비공개 약속을 어긴 일본에 유감을 밝히는 동시에 또다시 초계기 갈등 공론화에 나선 일본의 저의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422220638282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