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은 준비나 기획할 시간도 없이 급박하게 이뤄졌습니다.
성조기와 인공기가 바닥에 닿는 의전상의 실수도 벌어졌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인사 장면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남측 자유의 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러 군사분계선으로 가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한 듯 동선에 대한 설명에 자세히 귀 기울입니다.
작년 4월 이미 군사분계선을 먼저 넘어 본 문 대통령도 거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 한 번 하신 다음에 (군사분계선) 잠시 넘어가시고….]
북미 정상이 마침내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역사적인 순간, 경호를 위해 그어놓은 포토라인은 무너졌습니다.
미국 경호원들이 취재진을 막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get down, get down."
다시 자유의 집.
북미 정상을 위해 마련된 회담장 안에선 의전 실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닥에 닿아 있는 성조기와 인공기.
양국 국기를 급히 갖고 오다 보니, 회의장 높이와 안 맞은 겁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탁현민 / 전 청와대 의전 행정관 : 시간적 여유도 아마 없었을 것이고, 이게 3국이 모이는 거잖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남·북·미. 그 협의 과정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당연히 그렇게 보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돌아가기 전 문 대통령과 포옹했던 모습도 우리 취재진은 영상으로 담지 못했지만, 북측 취재진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남북미 세 정상이 마지막으로 함께 군사분계선 위에서 인사하는 기회가 마련되지 못한 부분도 연출상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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