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총파업과 학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 가게 영업 중단 등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이른바 '삼파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 학기의 첫날, 홍콩 대학생들이 중문대학교 도서관 앞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송환법 철폐와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홍콩 내 11개 대학교의 학생들이 단체 수업 거부에 나선 겁니다.
"홍콩을 해방하라. 시대의 혁명이다!"
학생들은 경찰의 폭력 진압을 이겨내고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목놓아 외쳤습니다.
[에드윈 에드 / 수업 거부 참가 대학생 : 학생들이 많이 모여서 감동입니다. 이 길을 걷는 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2백여 개 중고등학교 학생 1만여 명도 책을 내려놓고 도심 곳곳에서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수업 거부 참가 중학생 : 정부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경찰의 폭력을 내버려 두고 있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세계 금융 중심 도시인 홍콩의 경제를 책임지던 노동자들도 이틀간의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항공과 의료, 건축과 금융 등 동참을 결정한 업종만 30여 개에 달합니다.
[카르멘 리 / 파업 참가자 : 홍콩의 핵심 가치는 자유와 인권, 법치에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제도 의미가 없습니다.]
총파업과 수업거부, 상점 영업을 중단하는 '철시'까지, 시민들은 이른바 '삼파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6월 초 본격적인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찰에 체포된 시민은 모두 합해 1천백여 명에 달합니다.
홍콩 당국의 강경 대응과 함께 중국 본토의 무력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됐지만, 송환법 완전 철폐와 직선제 등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투쟁은 연일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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