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외교 성과에 대해 진한 애착을 보이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이 공식 접촉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정작 북미 협상의 최고 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정국의 늪에 빠져 계속 궁지에 몰리고 있어 협상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촉발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당국자가 미 의회에 제출한 휴대전화 메시지 파일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우크라이나가 트럼프의 정적이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약속하도록 설득하는 내용입니다.
설득을 위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연계도 시도하는 것이 담겨 있습니다.
스캔들 연루 당국자가 첫 의회 증언을 한데다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돼 미 정치권의 탄핵 공방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백악관 측은 연방헌법의 탄핵관련 절차 미비의 허점을 이용해 하원 의원 전체의 탄핵 개시 표결을 주장하며 조사에 거부할 방침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중국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오히려 민주당에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 의혹은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방중 직후 바이든 아들이 재직하던 회사가 중국은행에서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주장인데, 물증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정치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부패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챙겼고, 그는 정말 부적절합니다. 그는 부적절합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언급한 것은 민주당의 역풍을 노리는 '나를 탄핵하라 전략'으로 이번 사태를 정면 돌파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연일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추가 의혹을 폭로하며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전례 없이 계속 코너로 몰고 있어, 북미협상 등 트럼프의 주요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1005092453422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