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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장도 공격한다?

2020-04-17 16 Dailymotion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라 감염되면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넘어 이 심장까지 고장을 일으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대 여성 사례부터 보시죠.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1살 여성의 흉부 X레이 영상입니다.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심장인데, 정상인에 비해 2배 가까이 큽니다.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긴 겁니다.

급성 심근염입니다.

한달 간의 입원치료 후 코로나19는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심장 기능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김인철 /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바이러스가 침범했는데 심장을 공격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폐렴이 와서 산소가 부족해지면 심장에 2차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면역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심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중국 우한대 중난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5명 중 1명이 심장질환 증세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고, 지난달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17세 한인 소년이 심장질환 증세를 보이다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장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기 때문에 폐 이외의 다른 어떤 신체 장기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고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치료제 개발과 함께 코로나19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