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환경부 지침에 따라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가 이뤄져 페트병을 이용해 화장품 용기나 티셔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레기 분리 수거장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투명 페트병들.
깨끗하게 사용된 페트병을 잘게 쪼개면 이 조각들은 화학 공정을 거쳐 화장품 용기로 다시 태어납니다.
환경부는 지난 2월부터 서울, 제주, 천안 등 일부 지역에서 투명 페트병 별도 수거 사업을 시작했는데 일선 기업들이 페트병을 재사용에 뛰어들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천안에서 분리 수거된 페트병을 활용해 화장품 용기를 생산해 냅니다.
생수병 2ℓ짜리 3개를 재활용하면 900㎖ 화장품 용기 1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권순철 / 아모레퍼시픽 안전환경경영팀장 : 천안시에서 수집된 고품질 투명 폐트병으로 재탄생한 화장품 용기는 친환경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당장은 페트병 재활용 화장품 용기의 생산 비용이 일반 용기보다 다소 더 들지만, 친환경의 미래를 내다보며 연간 페트병 100톤을 재활용해 화장품 용기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아웃도어 전문업체 블랙야크는 SM그룹의 티케이 케미칼과 협력해 지난 8월부터 페트병에서 재생 섬유를 추출해 티셔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백 밀리리터 페트병 15개를 재활용해 반팔 티셔츠 한 장이 만들어집니다.
[김정회 / 블랙야크 상무 : 페트병을 이용해 티셔츠 6천 장을 생산하게 됐고 티셔츠 외에 가방이나 다른 제품을 점차 확대 생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해왔던 깨끗한 페트병 수거작업을 오는 12월부터 전국 모든 아파트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페트병을 재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페트병을 깨끗이 사용해 분리 수거하는 시민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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