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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막은 '베를린 소녀상' 철거…獨 비문 수정 등 타협안 마련 나설 듯

2020-10-16 1 Dailymotion

‘평화의 소녀상’이 일단 철거 위기를 넘겼다. 13일(현지시간) 소녀상이 위치한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는 공식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테구 측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의 철거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접수됐다”면서 “14일까지 내려졌던 자진철거 명령은 더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테구 측은 앞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슈테판 폰 다쎌 구청장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쟁의 당사자와 우리의 입장을 검토할 것”이라며 “코리아 협의회와 일본 측 모두의 이익을 공정하게 다룰 수 있는 타협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념물이 설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테구는 시간과 장소, 이유를 불문하고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성폭력과 무력 충돌에 반대한다”라고도 말했다. 
 
앞서 다쎌 구청장은 미테구청 앞에서 열린 철거 반대 집회에 예고 없이 나와 “법원에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신청이 접수돼 시간이 생겼다”며 “조화로운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테구는 거리에 소녀상 설치를 허가했지만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뒤 7일 자진철거 명령을 내렸다. 철거 명령 이유로는 사전에 알리지 않은 비문을 설치해 독일과 일본 간 긴장을 조성했다는 것을 내세웠다...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89405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