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 1명이 어제저녁 강원도 동부전선 철책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경계작전이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요.
우리 군은 이 북한 남성이 GOP 철책을 넘을 당시 실시간으로 포착했지만, 10여 시간이 지난 뒤 철책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지점에서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25분 쯤.
강원도 동부전선 전방 GOP에서 철책을 넘는 미상 인원이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이 즉각 수색에 나섰지만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10여 시간 뒤인 오늘 오전 9시 50분쯤 GOP 철책에서 1.5km 떨어진 남쪽에서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남성 1명이었고, 귀순 의사를 보여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의 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북한 남성은 철책을 넘기 전인 지난 2일 밤 10시 14분과 10시 22분쯤 DMZ 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두 차례나 우리 감시 장비에 포착됐습니다.
군이 즉각 작전태세를 강화했지만 시야에서 사라졌고, 하루 가까이 지난 어제 저녁 감시 장비로 철책을 넘는 모습을 실시간 포착하고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
군은 해당 지역의 산세와 지형 등에 따라 감시 사각지대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경계실패의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 이 남성이 철책을 넘는 과정에서 철책의 이상 징후를 알리는 과학화경계시스템 센서도 작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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