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세계 최강 양궁이 비대면 온라인 대회를 열었습니다.
각자 훈련장에서 활을 쏘고 본부에서 집계하는 방식인데, 안 만나도, 떨리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앳된 얼굴들이, 호루라기 소리에 후다닥, 자세를 잡고 활시위를 당깁니다.
매일 훈련하던 양궁장인데도, 심호흡이 절로 나올 만큼 떨리는 이상한 기분.
랜선을 타고,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바뀌는 진짜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심판과 운영요원이 과녁을 확인해 실시간 기록 시스템에 입력하면, 양궁협회 본부에서 이를 모아 집계하는 방식입니다.
사흘 동안, 이런 방법으로 전국 62개 초등학교 3백13명이 활을 쐈습니다.
[문서호 / 서울 북가좌초등학교 양궁부 주장 : 익숙하긴 했는데 약간 떨리는 그런 느낌? 기분이 조금 떨렸는데 25m에서 잘 쏴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올림픽이 '발등에 불'인 성인들은, 지난달 깐깐한 방역 지침을 지키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지만,
올해 한 번도 대회를 못한 초등학생들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대회였습니다.
협회는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비대면 온라인 대회를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장영술 /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 협회는 이번 비대면 대회를 통해 팬데믹 환경에 적응하여 양궁 종목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경기 방식이 바뀌어도, 늘 세계 최강을 지켰던 우리 양궁, 이런 유연한 적응력이 '코로나 시대'에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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