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날 자정에 종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9시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면서 국민의힘은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날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이자 마지막 주자인 4선의 김기현 의원은 자정까지 토론으로 이어가며 3시간 만에 마쳤다.
김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9일 자정에 자동으로 종료되면서 필리버스터는 3시간을 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애초 3시간 이상의 토론을 준비했지만 본회의 개의가 늦어지면서 시간이 대폭 줄었다.
김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는 열띤 주장을 펼쳤지만, 역대 가장 짧은 ‘3시간 필리버스터’로 끝났다. 김 의원도 발언 종료 시간이 임박해지자 “10시간 짜리로 준비했는데, 시간이 다 돼버렸다”며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공수처는 절대로 발족해서는 안 되는 기구”라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기왕에 법이 만들어져있으니 여야 합의를 통해 이 정도면 되겠다 하는 사람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하자”고 제안했다. 또, “공수처법 개악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역사가 우리를 쳐다보고 기록하고 있다”며 “모든 국회의 의사활동은 속기록을 통해 남아있다. 그 속기록을 후세들이 봤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로 김 의원이 나선 이유는‘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피해자해로 공수처 출범의 부당함 및 위법성을 알리는 게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시장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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