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발표가 있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한국케미호 선원들이 당장 귀국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 달 가까이 선원들을 묶어 두고도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케미호는 이란 남부 반다르바스 항 앞바다에 닻을 내린 상태로 한 달 가까이 묶여 있습니다.
이란 당국이 선장을 제외하고 모두 석방한다고 발표했지만, 선원들이 곧바로 배에서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선박에 필수 승무 인원 13명이 남아야 해서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려면 교대 인원을 구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아서입니다.
또, 전체 선원 20명 가운데 11명이 최근 군부 쿠데타로 국경이 봉쇄된 미얀마 국적이어서 배에서 내리더라도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선원들도 선장을 두고 먼저 배에서 내리길 원하지 않을 거라는 게 선박관리 회사 설명입니다.
[이천희 / 한국케미호 관리회사 이사 : 배가 나와야 같이 오지. 솔직히 그 상황에서 누가 옵니까? 그리고 배는 혼자 홉니까? 이런 걸 벌써 선원(가족)들이 알고 있어서 뉴스가 나왔다고 엄청나게 좋아하는 건 아니고….]
긴 억류에도 우리 선원들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석방 발표 며칠 전부터는 이란 측 허락을 받아 가족과 짧은 통화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란 측이 주장한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천희 / 한국케미호 관리회사 이사 : (나포된 날) 선원들 인터뷰를 했고 그 내용만 들었습니다. 그 뒤에는 해양오염이나 이런 거 관련해서 조사했다는 걸 들은 게 없습니다.]
한국케미호 관리회사 관계자는 당장 귀국은 힘들지만, 선원들이 이전보다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작지 않은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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