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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가정이 문제?…"아동학대는 어디에나 있다"

2021-02-13 0 Dailymotion

입양가정이 문제?…"아동학대는 어디에나 있다"

[앵커]

정인이 사건은 입양가정에서 발생해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함부로 입양을 허락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생기기도 했죠.

그런데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니, 양부모가 아닌 친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하는데요.

구하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은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 (숨진 아이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정인이 사건.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입양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양 가정이 진짜 문제일까.

실상을 들여다보니, 아동 학대 가해자는 양부모보다 친부모가 훨씬 많았습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피해 아동 가족 유형 중 친부모 모두가 양육에 참여하는 경우는 절반 이상인 57.7%였습니다.

편부모·미혼부모 가정과 재혼 가정, 친인척이 양육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는데, 입양가정에서의 학대는 소수였습니다.

"2019년도에 42명이 학대로 사망했고, 53명이 가해자입니다. 그 중에서 친부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계부다, 계모다, 입양부모다 이런 식으로 그쪽 부분을 부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또 학대 유형을 보면 신체적 폭력만큼이나 정서적 학대도 많았습니다.

아이에게 물리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주지 않거나 정서적으로 괴롭히는 '조용한 학대' 비중이 큰 겁니다.

전문가들은 친부모든 양부모든 양육자의 사소한 무관심이 반복되면 학대가 되고, 끔찍한 사건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합니다.

또 양부모의 학대나 신체적 학대 같은 자극적 사건에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가정 곳곳에 퍼져있는 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바로잡아야 큰 사고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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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