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테크'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대파로 재테크를 한다는 말인데요, 얼마 전 대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아예 집에서 파를 길러 먹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파의 흰 뿌리만 잘라서 화분에 심습니다.
물을 준 뒤 일주일 동안 창가에 놔두기만 해도, 쑥쑥 자라납니다.
파 뿌리를 물이 든 컵에 담가두어도 열흘 뒤면 충분히 먹을 만큼 키가 자랍니다.
쪽파도 성장 속도가 비슷해서 며칠 만에 요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대파값이 크게 오르자 이렇게 집에서 직접 키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이수희 / 경기도 남양주 : 집에서 파를 키우게 되면 파 값도 아낄 수 있고 또 요새 코로나19로 밖에 못 나가잖아요. 집에서 파를 심으면서 쑥쑥 잘 자라는 재미를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파로 하는 재테크라고 해서 '파테크'라는 말이 생겨났고.
화분이나 물에 몇 뿌리만 재빨리 키워 먹는 건 단기 투자, 텃밭에 씨앗이나 모종을 심어 많은 양을 키워 먹는 건 장기투자라는 우스갯말까지 나왔습니다.
"대파야 잘 좀 커다오, 금파 아니냐, 금파."
모종을 키우려면 몇 달 걸리기 때문에 이른바 '수확'을 빨리하려면 파 뿌리 심기를 추천합니다.
[김경숙 / 서울 무악동 : 한 단을 사면 많으니까 썩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윗부분은 잘라서 쓰고 나머지는 이렇게 묻어서 (키워) 쓰거든요.]
파뿐 아니라 상추, 열무, 토마토 등 다른 작물도 직접 길러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집 베란다에서도, 도심 속 텃밭에서도 '도시 농부'는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정송자 / 서울 무악동 : 확실히 싱싱하고 내가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여기서 뜯어가는 거, 수확해서 먹는 거 그런 게 되게 좋아요.]
치솟던 파 가격은 다시 내렸지만 '반려 대파'에 이어 '반려 작물'이나 '반려 식물'을 키우는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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