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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추념사 / YTN

2021-04-03 6 Dailymotion

[문재인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3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 제주도민 여러분, 73주년 4·3 희생자 추념일, 제주 전역에 봄비가 다녀가고 있습니다.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이 비와 함께 씻겨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도 함께했습니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공식 추념식 참석은 사상 처음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첫 걸음인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국가가 국가폭력의 역사를 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국민과 함께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오늘, ‘4·3 특별법'의 개정을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입니다.

추가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회복,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 지원 방안을 담았습니다.

특별법 개정으로 이제 4·3은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민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죽음과 이중 삼중으로 옭아맨 구속들이 빠짐없이 밝혀질 때, 좋은 나라를 꿈꿨던 제주도의 4·3은 비로소 제대로 된 역사의 자리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개정된 특별법은 4·3이라는 역사의 집을 짓는 설계도입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정부는 4·3 영령들과 생존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설계도를 섬세하게 다듬고,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제주도민 여러분 4·3에는 두 개의 역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 담긴 역사이며, 평화와 인권을 향한 회복과 상생의 역사입니다.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 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켰고, 군부 독재정권은 탄압과 연좌제를 동원해 피해자들이 목소리조차 낼 수 없게 했습니다.

그러나 4·3은 대립과 아픔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살아남은 제주도민들은 서로를 보듬고 돌보며 스스로의 힘으로 봄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화해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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