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나는 임차인입니다!" / YTN

2021-08-28 636 Dailymotion

부친의 부동산 의혹에 국회의원직까지 던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 일이라 선을 그으면서도, 굳이 사퇴까지 택한 배경에는 '나는 임차인'이라는 과거 발언이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현 정권의 '내로남불'을 촌철살인으로 비판했던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을 거로 보입니다.

이정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7월) : 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여당의 임대차 3법 강행 처리를 앞두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에 윤 의원의 전셋집이 고가인 서초 아파트라는 점, 서울 강북과 세종에는 집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있었지만,

세종 집 처분이 확인되고, 또 임대차 3법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터지며 곧 잊혔습니다.

명쾌한 논리로 현 정권을 비판하는 윤 의원의 활약은 지난 연말,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의 최장 시간 기록까지 경신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2월) : 올해 누군가는 결혼을 했고 누군가는 자식을 학교에 보냈고 누군가는 분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집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랬던 윤 의원이었기에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임차인으로 대표되는 서민을 대변할, 그리고 정권의 '내로남불'을 비판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비판은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용기 / 민주당 의원(지난 27일) : 굳이 윤희숙 의원의 과거 발언을 빌려 써봅니다. '이렇게 이거저거 아무거나 늘어놓으면 국민의 분노가 희석되고 방향을 잃을 줄 아십니까? 국민을 바보로 아시는 겁니까']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에 한쪽에선 투기 의혹을 받는 다른 의원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다른 한쪽에선 본인도 뭔가 찔리는 게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동시에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용빈 / 민주당 대변인(지난 27일) : 한국개발연구원에 근무했던 윤 의원의 내부 정보 유출에 따른 것이라면 이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할 것입니다.]

윤희숙 의원도 이를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퇴서를 냈기에 최초 부친의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윤희숙... (중략)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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