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재판에 이 사건 고발인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10개월 만에 첫 증인 신문이 진행된 건데요.
최악의 선거범죄라는 김 원내대표의 주장에, 피고인석에 선 송철호 울산시장 등은 야당과 검찰의 고발사주 사건이라고 맞서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재판이 시작된 지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인 신문이 열렸습니다.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와 시장직을 두고 경쟁하던, 전 울산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법원에 출석한 겁니다.
이 사건을 처음 검찰에 고발했던 김 원내대표는 자신을 선거개입의 피해자로 지칭하며, 특히 청와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역대 최악의 선거 범죄 사건입니다. 청와대에서 매우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갔고….]
법정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경찰의 표적 수사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김기현 측근' 비리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의원이 자신의 뒷조사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와 '미션'을 받았구나 짐작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대표에 앞서 증인석에 선 울산시장 전 비서실장 박 모 씨도 선거 석 달 전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작전과 같이 느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피고인석에 선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의원 등은 경찰이 토착·부패 비리를 수사하는 건 당연하다며, 도리어 김 원내대표가 피해자로 위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 (울산 사건은) 정치검찰과 국민의힘당이 합작해서 만들어낸 제1의 고발사주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바로 김기현 원내대표입니다. 검찰권 남용의 최대의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송철호 시장 등은 울산시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였던 김 원내대표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와 경찰에 전달해 '하명 수사'하도록 하거나, 공약을 논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와 재판 지연으로 2년 가까이 공...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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