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러시아는 옛소련 붕괴 이후인 1990년대부터 우주 개발에 긴밀히 협력해왔습니다.
미국인과 유럽인이 러시아의 로켓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일이 흔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런 협력관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옛소련 붕괴 이후인 1998년 첫 번째 러시아 로켓이 궤도에 안착합니다.
우주협력의 상징인 국제우주정거장 ISS 계획이 시작된 겁니다.
미국과 유럽이 투자했고 2008년 일본이 제작한 10억 달러짜리 연구실이 자리를 잡으면서 완공됐습니다.
[마크 반데 하이 / 미국 우주인 (작년 4월 우주정거장 출발 전 기자회견) : 처음 시작할 땐 우리(미국과 소련)는 경쟁했습니다. 인류가 초기 우주비행에 성공한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협력으로 얻을 게 더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ISS에 355일을 머물러 미국인 중 최고 기록을 세운 반데 하이가 돌아온 지상은 전쟁 중이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미국은 강력한 제재조치로 대응했고 러시아는 미국 기업에 우주선 엔진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럽우주국의 화성탐사 계획 중단에 반발해 유럽 우주선에도 로켓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드미트리 로고진 /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사무총장 (26일) :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우주 협력은 이제 러시아보다는 유럽 측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동안 1인당 수천만 달러를 내고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해온 미국은 러시아의 협력이 아직 필요합니다.
[빌 넬슨 / 미국 나사 고위 관계자 : 드미트리 로고진이잖아요. 종종 그렇게 화를 내죠. 하지만 결국은 우리와 같이 일했어요.]
하지만 오는 6일에는 처음으로 ISS에서 일주일을 머물 관광객이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떠날 예정입니다.
미국의 민간 우주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주개발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변화를 겪을 전망입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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