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어제 공개됐죠.
이전부터 논란이 됐던 사건이지만 열린 출입문을 보고도 올라가지 않고 범행 현장을 설명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찰 모습에 시민들 공분도 커지고 있는데요.
사회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흉기 난동이 벌어졌던 당시부터 취재진도 함께 CCTV를 구하려 한 걸로 아는데요.
실제 화면을 봤더니 알려진 것보다 더 황당한 장면들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확보한 영상을 공개하기 전 취재진은 미리 피해 가족과 전화를 했는데요.
이 정도로 부실하게 대응한 건지 몰랐다며 잘 보도해달라고 가족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실제 영상에는 저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영상에 담겨있었습니다.
일단 3층에서 흉기 난동이 시작되자마자 피해자 가족 남편이 빌라 안으로 진입하는데요.
위에서 아내와 딸을 지켜야 했을 20대 김 모 순경은 벌써 1층에 내려와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 들어온 박 모 경위는 김 순경을 빌라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이제 남편만 혼자 올라가 흉기를 든 범인과 대치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요.
박 경위는 문이 서서히 닫히는 걸 보고 돌아오는 듯하더니 그냥 바라만 봅니다.
밖에서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삼단봉과 테이저건을 챙기고 그제야 두 경찰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요.
주변 주민을 불러 도와달라고 한 뒤, 이상한 모습을 보입니다.
급한 상황인데도 김 순경은 팔짝 뛰어서 뭔가 내려치는 듯한 손짓을 합니다.
박 경위의 목에 흉기를 대는 듯한 행동도 하는데요.
영상 공개 뒤 피해자들이 위에서 흉기 난동을 막아내는 와중에 적절한 행동이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런 손짓을 하는 순경이 범행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해왔던 것이 말이 되느냐는 주장도 계속 나옵니다.
공동현관문이 열려서 들어가게 되잖아요? 그것도 경찰들이 해낸 건 아니죠?
[기자]
네, 문을 연 건 시민입니다.
인터폰으로 빌라 주민에게 연락해 공동현관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는 기지를 발휘한 건데요.
문이 열리자 경찰은 그제야 뛰어 올라가 피의자를 데리고 나옵니다.
이렇게 두 경찰이 현장을 이탈하고 복귀하기까지 3분...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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