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는 '드래곤 힐'이라는 미군 전용 호텔이 위치한 미군 잔류부지가 있는데요.
이를 반환받고 대신 후암동에 있는 부지를 미군에 제공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는 미군 소유 부지가 남지 않게 되지만 예산이 추가될 경우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산 미군기지 영내에 있는 미군 전용 드래곤힐 호텔입니다.
10만5000m²규모의 호텔 부지는 용산공원 예정지 한가운데 있는데, 용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 후 잔류기지로 활용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미군기지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겨우 300m가량 떨어진 채 자리하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 호텔부지를 반환받고, 대신 대체 부지를 미군에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에 제공될 대체부지는 후암동 부근의 미국대사관 이전 예정지 주변 지역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환이 성사될 경우 드래곤힐 호텔 부지는 시민에게 공개될 용산공원 예정지에 포함되거나, 과거 청와대 영빈관처럼 국가 외빈 행사를 치르는 공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잔류기지 위치를 다시 조정하게 된 만큼,
관련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경우 대통령실 이전 비용부담을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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