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닥에는 새카만 진흙…’4급수 지표종’도 나와
환경단체 "보가 물길 막아 낙동강 오염"
상주시 "지금까지 수상 레저로 문제된 적 없어"
보를 두고 환경단체·지역주민 사이 ’마찰 여전’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낙동강 상류의 상주보에서 최근 4급수 생물인 실지렁이와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정확한 오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강물을 떠 성분 분석을 의뢰했는데요.
낙동강 상류의 수질 실태와 또 계속 논란이 일고 있는 보의 유지와 해체 문제까지 따져봤습니다.
김자양 PD의 보도입니다.
[피디 리포트]
지난 2012년 완공된 낙동강 상류, 상주보입니다.
얼핏 깨끗한 강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강의 가장자리에는 녹조가 밀려와 쌓여 있고, 바닥에서는 악취를 풍기는 새카만 진흙이 나옵니다.
오염된 물에서 사는 벌레들도 발견됩니다.
강바닥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렇게 직접, 흙을 파 보면 4급수 이하에서 사는 실지렁이나 깔따구 유충 등이 눈으로도 확인됩니다.
낙동강 상류에서 4급수 지표종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4월.
환경단체는 물길을 막는 보가 원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정수근 / 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 과거에는 여기가 1급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4급수로 전락을 했다….]
상주보의 정확한 오염 수치는 어떨까?
유리병 두 개에 강물을 담아 꾸준하게 4대강 수질을 모니터하고 있는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 연구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건 질소 함유량.
녹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인데 두 병에서 각각 리터 당 1.972과 2.021㎎이 나와, 환경부 기준으로 '매우 나쁨'을 훌쩍 넘었습니다.
인은 리터 당 0.072과 0.067㎎으로 '약간 나쁨' 수준.
또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화학적 산소 요구량 COD도 각각 리터 당 6.2, 6.8㎎으로 '약간 나쁨'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매우 나쁨은 물고기가 아예 살 수 없는 물, 또 약간 나쁨은 농업용수 또는 고도의 정수 처리 뒤 공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물로, 생활용수 사용은 어렵습니다.
[이승준 / 부경대학교 교수 : 전날 비가 온 것을 고려해도 현재 하천의 물 상태가 매우 오염됐다는 걸 볼 수 있고요. 또 차후 녹조 발생이나 여러 가지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 (중략)
YTN 김자양 (kimjy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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