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전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이 성소수자 집단에서 은밀하게 전파하고 있지만 자칫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감염자까지 나왔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자국 내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3,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이어지자 미국 정부는 조만간 자체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 보건 당국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원숭이두창 확산 방지에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 동성애나 성전환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학과 증거에만 입각해야 합니다.]
원숭이두창 감염자들은 현실에서 이미 차별과 혐오적 반응을 경험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또 일부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으로 방역 대응이 늦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카라 이스트먼 / 시카고 HIV 비영리단체 대표 : 미국에선 성소수자나 유색인종 집단이 관련돼 있을 땐 어느 정도 차별적인 관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75개국에서 1만6천여 건의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아프리가 이외 지역 감염자의 98%는 남성 성소수자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어린이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이 특정집단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셰일라 잭슨 리 미국 하원의원 : 성관계로만 전염되는 질병이 아닙니다. 적어도 두 명의 어린이가 미국에서 확진됐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성소수자들이 탄광 속 카나리아 새처럼 원숭이두창이라는 새 질병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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