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고물가'의 늪에 빠진 가운데,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률은 무려 80%에 이릅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대폭 올렸지만, 자영업자들 부담이 커진 건 물론이고 노동자들 역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금이 올라도 웃는 사람이 없는 사연, 임병인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튀르키예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병우 씨.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코로나19 때보다 늘긴 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데다 최저임금도 큰 폭으로 올라, 빠져나가는 돈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현지 인력을 다섯 명 이상 고용해야 하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우 / 한식당 사장 : 올해 들어서 물가 상승률도 많이 높아지고 임금 상승, 4대 보험료 상승 등 모든 게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이번 달에 메뉴 가격을 전체적으로 올렸어요. 그거에 따라 손님도 많이 줄고 매출도 줄어든 경향이 있죠.]
튀르키예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79%.
튀르키예 정부는 '고물가' 대응책으로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은 지난해 월 2,800여 리라에서 올해 초 4,200여 리라로 무려 50% 상승했습니다.
지난달(7월)엔 여기에 30%를 더 인상해 현재 최저임금은 5,500리라, 우리 돈 40만 원 정도입니다.
최저임금으로 일하는 노동자는 튀르키예 전체 노동자의 40%에 달하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만 두 번 오른 임금으로 이들의 숨통은 트였는지 직접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경제 위기로 생활이 어려워진 메흐탑 씨는 최근 가구 생산 업체에서 맞벌이를 시작했습니다.
임금이 오른 덕분에 지갑에 들어오는 돈은 늘었지만, 한숨은 끊이지 않습니다.
식료품은 물론이고, 월세와 전기세 등 그야말로 모든 것이 이미 임금 인상 폭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메흐탑/ 튀르키예 이즈미르 : 식료품과 주유비 정도만 계산할 때는 생활이 조금 나아질 거라고 기대를 했죠. 하지만 지금 인플레이션 물가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상 금액입니다.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노동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금 임금으로는 물가를 버텨내기 어려운 만큼,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훌리야/ 튀르키예 ... (중략)
YTN 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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