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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상처 아물기 전인데..."악몽 되풀이될까 걱정" / YTN

2022-09-03 263 Dailymotion

일가족 세 명이 숨지고 이재민 7백 명이 발생했던 서울 신림동 일대는 여전히 곳곳에 수해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태풍 북상 소식에 주민들은 폭우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 주민들 가운데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재민이 백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현장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주택에는 반지하 두 가구가 살고 있는데요,

창문으로 물이 들어차면서 망가진 집기들이 집밖에 놓여 있습니다.

소파에는 흙탕물 자국이 선명하고, 싱크대는 부서져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문짝이 떨어져 나간 냉장고를 보시면 집안에 물이 어디까지 찼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해 복구를 마치기도 전에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황망한 심정인데요,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황분옥 /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 주민 : 물이 언제 쳐들어올지 누구도 장담 못 하잖아요.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아들이 날 데리러 온다고 하니까 아들 따라 임시로 피해 있으려고 합니다.]

지난달 8일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저지대인 이곳 신림동 일대 주택 침수 피해 신고 건수는 천5백여 건에 달합니다.

관악구 전체로는 주택 4천8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침수로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이재민도 7백여 명 나왔는데, 여전히 주민 백여 명이 숙박시설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폭우의 상흔 가시기 전에 또다시 태풍이 두꺼운 비구름대를 몰고 올 거로 예상되면서 신림동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심정입니다.

모기장을 뜯고 창문으로 탈출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다, 습기 때문에 장판도 깔지 못하는 등 아직 복구도 마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침수 취약 가구에 침수방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저류조와 배수로 등을 사전에 점검해 태풍 피해를 막겠단 계획인데요,

수해의 악몽이 재현될까 봐 주민들은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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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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