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여전히 위협하는 가운데, 9월에 1학기를 시작하는 미국이나 유럽은 본격적인 새 학기를 맞았습니다.
6개월 넘게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땅, 우크라이나라고 예외는 아닌데요.
전쟁 속 다시 대면 수업을 시작한 학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승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새 학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초등학교 1학년 새내기입니다.
'입시'며 '왕따' 같은 단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입학식엔, 그저 '기대'와 '희망'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교실보다 먼저 찾은 곳이 있습니다. '대피소'입니다.
[테티아나 / 1학년 학부모 : 우리의 공포가 아이에게까지 가면 안 되죠. 잘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대피소를 봤는데 상태도 괜찮네요]
첫 수업 역시 '공습경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입니다.
그런데 방공호를 찾은 형 누나의 표정은 새내기 동생과 사뭇 다릅니다.
이 도시는 한때 러시아군이 제집처럼 드나 던 곳입니다.
또 수백 구의 민간인 주검이 나온 현장이란 걸 아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비에슬라라 지클린스카 / 학교 교장 : 갈등이 길어진다는 건 아이들의 불안도 더 커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몸만 피해온 이들에게도 새 학기는 시작됐습니다.
공습의 공포는 덜었지만 '남의집살이'는 언제나 불편합니다.
열정적인 선생님에 비해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다르지만, 그래도 학교는 꼭 필요한 곳입니다.
[올렉산드르 네니우크 / 학부모 :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합니다. 삶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를 미래의 교육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지난 6달 동안 2천3백 개가 넘는 학교에 폭탄과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350명이 넘는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또 그 두 배에 가까운 어린이가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할 상처를 입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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