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어느 때보다 지구촌 곳곳이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파키스탄은 역대 최악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유럽과 중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어난 물에 건물 꼭대기만 남은 마을, 주민들은 물살을 가르며 마지막 소지품을 챙깁니다.
전체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 수해지역은 배를 타야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에 잠긴 도시에는 거대한 난민촌도 생겼습니다.
3개월간 내린 비로 지금까지 천2백 명 넘게 숨지고, 3천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하마드 아민 / 수해 주민 :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구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쌀도 없고 채소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설사와 피부병 등 수인성 전염병도 급속도로 퍼지며 살아남은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산이 임박한 여성 7만3천여 명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의사들이 무료 진료에 나서고 있지만 수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역부족입니다.
[로샨 알리칸 / 의사 : 저희 외래환자 과에서는 5∼6명의 의사가 매일 700~800명의 환자를 무료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정반대로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극심한 폭염에 프랑스, 스페인 등 곳곳에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독일과 이탈리아는 강물도 말라붙었습니다.
[크리스천 헬바흐 / 라인강 해운당국 대변인 :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강 수위가 유난히 낮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자연현상처럼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양쯔 강이 150년 만에 최저 수위를 보이며 땅이 갈라져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인공강우까지 동원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문제는 이런 세계적인 기후재앙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도가 오를수록 습한 지역엔 비가 더 내리고 건조한 지역은 더 말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다르 사파라즈 / 파키스탄 기상학자 : 온실가스를 줄이기 전까지 지구온난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지구온난화가 멈추지 않는다면 이러한 기후변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끔찍한 재앙, 지구촌 곳곳이 그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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