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규제에 가로막혀 시행이 어려웠던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상품 중개 서비스가 조만간 가능해집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도 보험을 비교·추천받을 수 있게 되는 건데, 보험업계는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보험 대리점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중개해주는 곳으로, 매일 아침 보험사 파견 직원의 교육을 받습니다.
간단한 조회를 마친 뒤엔 직접 고객들을 만나러 이동합니다.
[고광희 / 지에이코리아 보험설계사 : 저희가 고객들을 직접 만나서 추천을 해드리니까 만족도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소비자들이 보험을 알아보려면 이렇게 대리점이나 보험사 소속 설계사를 통하거나 다이렉트 또는 보험협회의 상품 비교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접근 방법이 조금 넓어지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네이버·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도 보험 상품 비교·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은 보험상품 중개업자 등록을 할 수 없어서 서비스 제공이 제한돼왔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지난달 23일) : 소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굳건히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규모 플랫폼이 영세한 보험 영업인의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은창표 /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부회장 (지난달 22일) : 그동안 땀 흘린 45만 보험영업인들의 근본적인 생존권을 위협하고 고용 감소를 유발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보험사들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에 가입하면 결국, 수수료가 발생해 소비자 편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황인창 / 보험연구원 디지털혁신팀장 : 시장에 존재하는 주요 판매 채널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아닌 조금 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일 것 같고요. 어떤 기대 효과가 있고 어떤 우려가 발생하는지 보고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에 따라 금융위는 소비자 보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최종 인가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 (중략)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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