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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土) 선생을 만난 소금장수의 짭짤한 꿈은 어찌 되었나? / YTN

2022-10-21 70 Dailymotion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어떤 그림책은 어른들에게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부동산 토(土) 선생을 만나 호랑이에게 코 꿰인 소금장수의 이야기를 통해 부를 좇는 세태를 풍자한 책이 나왔는데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삘릴리 범범 / 글 박정섭·그림 이육남 / 사계절

'내집 마련'이라는 결코 소박하지 않은 꿈 하나를 안고 사는 소금 장수.

땅 박사 토 선생에게 홀려 꽤 그럴싸한 집 한 채를 사고 맙니다.

그런데 웬걸,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자기가 무려 96년이나 살던 집이라고 박박 우기고, 슬며시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는 호랑이들도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기껏 장만한 집의 진짜 주인이 따로 있다니…, 여기에 호랑이들의 텃새까지 감당해야 할 소금장수의 절절한 처지.

원리금과 대출금, 온갖 세금에 허덕이며 집값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느라 내 집, 아니 '은행 집'에서 발 뻗고 자기도 쉽지 않은 '영끌족'의 현실과 묘하게 겹칩니다.

한때 꽤 짭짤했던 소금장수의 꿈, 정말 소금처럼 녹아내리고 말까요?

■ 우화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 비룡소

뒷짐을 지고 뒤돌아선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배경이 달라지자, 상상했던 표정도 따라 변합니다.

우산을 펴던 여성의 손이 총을 겨누는 모습에선 깨어진 일상이, 첼로를 연주하는 여인이 회초리를 든 모습에선 인간의 이중성이 느껴집니다.

인간은 환경 때문에 변하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여러 개의 얼굴을 지닌 걸까요?

작가는 책 말미에 자신이 찾은 답을 그려냅니다.

■ 왼손에게 / 한지원 / 사계절

'참을 만큼 참았다'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되는 첫 장.

숟가락질, 가위질, 양치질까지 도맡는 오른손이 핸드크림 바를 때만 슬쩍 머리를 먼저 내미는 왼손에 거는 싸움입니다.

우리 몸 중 가장 바삐 일하면서도 억울한 두 손의 대화를 듣노라면 내 주변의 왼손과 오른손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말처럼 쉽지 않은 '입장 바꿔 생각하기'를 누구에게나 소중한 두 손을 빌려 재치있게 풀어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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