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는 이례적인 추위까지 이어지면서 힘들게 새해를 맞이한 모습입니다.
곧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대국 1위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인도 시민과 한인 동포들은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인도에서 김성미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인도의 대표적 교통수단인 오토릭샤가 뿌연 매연을 내뿜으며 달립니다.
사람과 자동차, 오토바이가 뒤섞인 도로에선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멈출 줄 모릅니다.
매연 저감 장치가 없는 오토릭샤와 노후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스는 '스모그 현상'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도시의 공기 상태를 나타내는 전광판에는 매일 공기 질 '최악' 수준을 나타내는 빨간 불이 켜져 있습니다.
[고팔 따망 / 인도 뉴델리 : (대기 오염으로) 숨 쉴 때마다 목이 따가워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코로나19도 진행 중이고 인도에 사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뉴델리는 더 그렇습니다.]
최근엔 미세먼지에 자욱한 안개까지 뒤덮이면서 교통체증도 더욱 심각해진 상황.
[최두호 / 인도 구르가온 : 안개가 심할 때는 가시거리가 1m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30분 걸리는 거리가 2시간이 넘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안 좋은 나라로 꼽히는 인도는 매년 겨울철이면 대기오염이 더 극심해집니다.
파종기를 앞두고 북부 지역의 추수 잔여물 소각으로 상공에 거대한 매연 층이 형성되는 데다가 난방과 취사용 폐자재 소각으로 독성 물질이 확산하면서 공기 질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야쉬 씽 / 인도 뉴델리 : 많은 사람이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를 태우면서 대기오염이 심각해집니다. 이런 문제로 많은 사람이 아프고 병원에는 환자들로 넘쳐나서 침상도 잡기가 어렵습니다.]
최악의 대기오염에 더해 이례적인 추위까지 찾아오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난방 시설이 취약한 인도에서는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동포들은 집안에 보온 텐트를 설치하고 온수 매트와 전기장판을 서둘러 장만했습니다.
쇼핑몰에는 두꺼운 외투와 가정용 히터를 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겨 운 / 인도 구르가온 : 지난주에는 구르가온의 최저 기온이 5도까지 떨어졌는데,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 (중략)
YTN 김성미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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