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베토벤'…뮤지컬 관객도 홀리나
[앵커]
대형 창작 뮤지컬 '베토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스타 배우들이 대거 나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는데요.
친숙한 클래식 명곡을 뮤지컬로 만나면 어떨까요?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고통도 절망도 날 막지 못해."
청력을 잃고도 음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베토벤.
그가 남긴 한 통의 편지에서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나 죽어서도 그대 곁에, 내 사랑~"
괴팍한 천재 음악가의 극적인 삶의 순간을 담아내는 한편,
'운명' '월광' '비창' 등 '클래식알못' 귀에도 익숙한 베토벤의 선율을 과감히 사용한 것이 무엇보다 눈에 띕니다.
"베토벤의 음악이 얼마나 완벽하고 음악사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무게감이 더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천재 음악가'를 노래하는 무게를 덜기 위해, 작품은 음악가보다 '인간'으로서의 베토벤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 음악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좀 했고요. 그래서 최대한 인물로서 다가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작 기간만 7년이 걸린, 뮤지컬계 명콤비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신작.
뮤지컬계 대표 스타 배우와 창작진이 나섰지만, 프리뷰 공연에서는 혹독한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무대에 올라가는 배우로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민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기 때문인데 이제 저는 공연 끝날 때까지 이 고민들을 차차 해결해 나가야 된다."
뮤지컬 '베토벤'은 오는 3월까지 예술의전당 공연을 마치고,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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