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언급 없이 일본을 '협력 파트너'라고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완용에 빗대 맹공을 이어갔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는 '죽창'을 들어 사법 리스크를 모면하려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을 협력파트너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 비판에 매국노 이완용을 끌어왔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조선이 식민지가 된 건 구 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세계적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유일한 활로이다.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어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비난했던 인사가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의 위원장으로 위촉된 것도 대통령의 '친일 사관' 때문이냐고 몰아붙였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친일 사관에 입각해보면 당연한 인사일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해촉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다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기 위해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죽창을 들고 나섰다고 반박했습니다.
죽창가는 항일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인데,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당시 조국 전 장관이 SNS에 올리며 반일 여론전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지엄한 민심의 명령을 죽창가로 덮을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까? 이재명 의원은 개딸들을 앞세워 이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배짱입니다.
국힘의힘은 여기에 과거 일본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민주당이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걸린 게 아니냐고 역공을 폈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원수 일본과 화해를 시도하고 일본에 감사까지 표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서받지 못할 매국노입니까? 아니면 토착 왜구입니까?]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도 이번 연설의 핵심은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일제의 강제 징용 배상 문제 등 쟁점 현안을 두고 한일 양국이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는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 (중략)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3030217513703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