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막중한 임무지만 대단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60대에 접어들고 보니 이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30 세계박람회는 경제적 이해관계나 특정 도시를 위한 전시장이 아니라, 지구를 위한 유익한 솔루션을 선보이는 플랫폼이 되야 한다”며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전쟁, 기아, 사막화 등 직면한 문제가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하기로 한 이유를 물어봐 달라”며 “그렇게 일찍 입장을 밝힐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 리야드를 2030 엑스포 유치 장소로 지지한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최근 발목을 다친 최 회장은 목발에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긴 채 파리행 비행기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목발 고무 손잡이 아랫부분에 2030 부산엑스포 로고가 그려진 패드를 장착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인 최 회장이 ‘가는 곳곳에서 부산 엑스포를 잘 알리겠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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