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해안 오징어를 금(金)징어라고 부르죠.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도 뛰고 맛보기도 쉽지 않은데요.
일부 어민들은 러시아로 원정 조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 주문진항.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이 일주일 넘게 출항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기름값과 인건비 등을 빼면 오히려 조업하는 게 적자이기 때문입니다.
[최진길 / 어민 : (4박 5일 동안) 7백여 마리 잡았네. 가격은 6백만 원 했습니다. (경비는) 최하 천만 원 잡아야 합니다. 다 적자입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792t입니다. 최근 3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보다 무려 70% 넘게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징어 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동해안 산지에서 오징어 소매 가격은 한 마리에 만 원 선.
비쌀 때는 2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홍희경 / 강릉 주문진 어판장 상인 :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요. 찾는데, 너무 비싸고 양이 없으니까. 잘 못 드시죠.]
어획량이 줄어든 건 수온 상승으로 회유성인 오징어가 예년보다 빠르게 동해 북쪽으로 북상한 탓으로 추정됩니다.
[이선길 /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동해 수온이) 1∼5도 정도 예년보다 많이 상승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오징어가 살기에 적합한 수온대가 동해보다는 좀 더 북쪽에 형성돼서….]
또 북한 수역에서 중국어선들의 무분별한 오징어 남획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오징어 품귀 현상 속에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채낚기 어선 30여 척은 이달 말부터 입어료를 내고 러시아 해역으로 원정 오징어 조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동철
그래픽 : 박유동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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