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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 전체 철거…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만 제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000억원 이상 쏟아붓고도 개막 8일 만에 '전원 조기 퇴소'로 사실상 반 토막 대회로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야영장 철거 후 남게 되는 여의도 3배 면적(8.8㎢) 간척지 활용을 둘러싸고 유관 기관 간 갈등이 예상된다. 새만금 개발 주체인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전북도·부안군 등 관할 지자체가 그리는 그림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9일 "전날 156개국 3만7000명이 야영장을 떠난 뒤 현재 전시 관련 몽골 텐트 등을 중심으로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를 위해 설치한 상·하수도를 비롯한 기반 시설 등 상부 시설은 올해 말까지 철거, 원상 복구할 계획이다.
정부가 2017년 8월 잼버리 유치 확정 이후 6년간 1171억원을 투입했지만, 앞으로 5개월 안에 기반 시설(259억원), 야영장(129억원), 대집회장(30억원) 등 최소 400억원 이상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조직위가 지난달 대회 직전에야 완공한 야영장 내 화장실·샤워장·급수대·분리수거장과 전력 시설(가로등·발전기), 통신 시설(통신주·사이렌) 등도 철거 대상이다. 올해 장마로 침수되자 최근 한 달 만에 추가로 만든 배수로와 간이 펌프장 100개도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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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마다 부지 활용 방안 제각각
철거 작업이 끝나면 허허벌판 간척지에 들어선 잼버리 대회장엔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 전북도는 9만7731㎡에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6월 센터 건물(3516㎡)만 지었다. 대회 기간 잼버리 병원과 운영본부 등으로...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364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