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가 완료되지 못한 채 파행되며, 검찰은 내일 이 대표에게 다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단식이 열흘을 넘기며 이 대표 건강도 점점 안 좋아지는 상태라, 출석이 가능할지 불투명한데, 수사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검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이재명 대표, 내일 추가 소환조사에 응할까요?
[기자]
네, 단식 12일 차에 접어들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할 정도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재명 대표 측은 검찰 재소환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일 출석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구체적 일자는 오후쯤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제(9일)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로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날 오전 출석해 8시간 정도 조사를 받던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더 조사를 받기 어렵다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피의자 신문 조서 열람을 하다가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누락된 부분이 많다며, 서명을 거부한 채 조사 11시간 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시간 끌기 식으로 조사를 진행하다가 12일에 다시 나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항의하면서도, 검찰에 몇 번이고 재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설사 이 대표가 내일 출석한다고 해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조사 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추가 조사가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검찰 수사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애초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추석 전에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대표 단식으로 추가 조사 일정에도 변수가 생기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북 비용 대납 의혹과 사법방해 등 관련 조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을 뿐더러 이 대표가 진술 조서에 서명하지 않으며 사실상 증거로서 효력도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중략)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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