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피해액이 340억 원에 이른 가운데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임대인 정 씨 일가 소유 부동산 대부분이 이른바 '깡통 주택'이라는 걸 오래전부터 알았다고 YTN 취재진에게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 측과 거래한 공인중개사들이 보증금을 못 돌려주게 될 위험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높은 수수료를 받을 목적으로 중개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 전세사기' 의혹의 중심, 임대인 정 모 씨 부부에게 집을 빌린 세입자들은 하나같이 공인중개사에게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정 씨가 망하면 수원이 망하는 것"이라면서, 믿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는 겁니다.
[신 모 씨 /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 (공인중개사가) 이 분이 망하면 수원의 80% 이상 부동산이 문을 닫을 정도라고 그 정도로 큰 인물이다, 그리고 이 사람의 최종 목표가 도지사다 (라고 했어요.)]
하지만 수원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정 씨 부부는 요주의 인물이 된 지 오래라는 증언이 나옵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4∼5년 전부터 건물을 대거 매입한 정 씨 일가.
그런데 물건 대부분이 근저당과 전세보증금이 실거래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주택'이라서, 많은 공인중개사들이 거래를 끊었다는 겁니다.
일가 소유 건물 40여 채의 등기부 등본을 살펴봤더니, 정 씨 측은 지난 2017년부터 경기 수원과 화성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건물을 사들이거나 직접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에선 은행 압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 경기 수원시 공인중개사 : 저는 그 사람 거 단 한 개도 안 했어요. 등기부 등본을 떼어봤을 때 채권최고액이 엄청나게 많은 데다가….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았죠. 7년 전에도 그 사람이 '깡통전세'만 사러 다녔거든요.]
그런데도 중개사들이 정 씨와 거래한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원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정 씨가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을 알고서 중개 수수료를 더 높게 불렀다"고 주장합니다.
"보증금 1억5천만 원짜리 집의 중개수수료가 45만 원인데, 정 씨는 10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부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금리가 오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된 건데, 정 씨 부부를 경찰에 고소한 사람은 어느...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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