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3백 년 전 불자들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수구다라니경'을 부적처럼 품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발견된 판본 중 가장 오래된 수구다라니경이 복원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붉은 관복 차림의 남성이 금강저를 든 신 앞에 무릎을 꿇고 성불을 약속받습니다.
깨알 같은 산스크리트어 글자 옆으로 연꽃과 나팔 등 장식물들이 마치 부적처럼 정사각형을 이뤘습니다.
통일신라 사람들이 소원을 이뤄준다며 지니고 다녔던 일종의 부적, '수구다라니경'입니다.
열여섯 조각으로 찢어졌던 판본을 국립경주박물관이 복원해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신명희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외우는 즉시 개인의 어떤 희망, 질병을 없애주고 복되게 해주고, 아픈 것을 낫게 해주는 이런 여러 희망을 담아서 다라니를 쓰고 외웠을 때 소원이 즉시 이뤄진다는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수구다라니경은 경주 남산에서 금동으로 만든 통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종이를 분석한 결과 통일신라에서 쓰던 닥나무 한지로 조사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필사본임이 확인됐습니다.
[강삼혜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 : 동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한 사례인데요. 한문 수구다라니와 산스크리트 문자 수구다라니가 같이 나온 것, 또 그것을 담았던 '경합'이 상태가 굉장히 좋은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천 년 전,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수구다라니경은 내년 1월 28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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