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에서 숨은 환자를 찾아낸 '부산시 찾아가는 의료버스'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 달려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보훈 가족에게 쉽고 편한 건강검진과 의료상담을 제공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훈복지회관에서 혈압을 재고 있는 60대 국가유공자.
40여 년 전 군 복무 중에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왼쪽 다리를 잃은 김형배 씨입니다.
심전도와 골밀도 검사까지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가니 버스가 김 씨를 기다립니다.
각종 의료장비와 의료진이 있는 '찾아가는 의료버스'입니다.
검진뿐만 아니라 궁금했던 여러 가지 설명까지 들으며 김 씨는 대우를 받은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김형배 / 국가유공자 : 서비스를 받아보니까 뭔가 좀 기분이 좋고 참 뿌듯하고. 이게 처음 실시한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가 우리 국가유공자분들한테 조금 더 확산하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부산시 '의료버스'가 지역 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 달려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은 보훈 가족이 쉽고 편하게 건강검진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보훈 가족들이 사실 여러 가지 이유로 몸이 불편하신 분이 많아서, 찾아가면서 그분들을 한편으로는 위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건강도 챙기는….]
부산시는 '의료버스'를 이용해 보훈 가족에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부산에는 4개 의료기관이 찾아가는 의료버스 5대를 위탁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에만 4백여 차례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가서 8천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 가운데 10%가량이 병·의원 방문을 권고 대상자였을 정도로 성과를 내 보훈 가족에게도 도움이 될 거로 기대됩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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