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식 선거 운동 초반, 가장 뜨거운 곳은 '보수 텃밭'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거대 양당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인물도 다름 아닌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YTN 선거단이 빅데이터 업체 '스피치 로그'와 함께하는 '말의 전쟁',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1대 대통령에 7명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YTN은 공식 선거운동 초반 3일, 주요 후보 세 명의 발언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인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진보 진영이 배출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합친 것보다 많은, 무려 112차례나 등장했습니다.
대선 출정식에서 신어 화제가 된 빨간색 신발, 이른바 '통합 운동화'에서 보듯, 보수 표심까지 품으려는 공격적인 '우클릭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3일) :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법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낸 공도 있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재명 후보에 이어 81차례나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합치면 백 번에 육박합니다.
진영이 총결집해 초박빙 승리를 일군 지난 대선을 곱씹으며, 집토끼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3일) :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세계 최강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 대구 경북이 낳은 인물 아닙니까, 여러분.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제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칩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전략은 조금 다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72차례, 가장 많이 언급했는데, 계엄 사태와 파면, 이어진 국민의힘 단일화 내홍 등을 꼬집으며, '난 다른 보수다'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21번 말한 것도 눈길을 끄는데, 당내 비주류에서 대통령까지 등극한 '언더독의 반란'을 재현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지난 12일) :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의 길, 그들의 용기를 오늘 다시 계승하는 이준석의 도전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거대 양당은 또, 당 대표격 인물과 후보의 메시지를 분리하는 '쌍끌이 전략'에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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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혜린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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