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낯선 배역도, 마치 원래 어딘가 존재하던 인물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배우 배두나 씨가 이번엔 '사랑을 말하는 재난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장르는 물론, 국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금 같은 연기 세계를 구축할 수 있던 건 좋은 스승들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영화계에 사랑을 전했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꿈도, 일도, 마음도 뭐 하나 쉽지 않은 삶에 냉소로 일관하던 그녀.
하루아침에 온 세상이 사랑과 온기로 충만하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졌던 '사랑 바이러스' 영화가 6년 만에 드디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배두나 / 배우 :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저한테만 적용이 안 돼서, 다른 감염자들을 구원할 수 있는 되게 특별한 존재거든요, 택선이. 그래서 (실제 코로나19 때도) 저런 존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이….]
최근 잇따라 '장르물'에 출연한 뒤 꽤 오랜만에 일상적 인물로 돌아온 배두나, 그때 그 시절의 풋풋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배두나 / 배우 : 젊은 세대는 잘 모를 저의 초창기가 있습니다. 초창기 때 저의 풋풋했던 모습을, 다시금 불러와서 그 초창기 때 배두나가 다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에요 [바이러스]는….]
돌이켜보면 배우 배두나의 시작은 마치 옆집에 사는 것 같은, 그러나 스쳐 지나가기엔 유독 눈에 띄는 일상적인 캐릭터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플란다스의 개]는 진지한 배우의 꿈을 심어줬고, 세계로 걸어나갈 문도 동시에 열어줬습니다.
[배두나 / 배우 : 미국 영화도 하고 일본 영화도 하고 프랑스 영화도 하고 종횡무진하면서 여기저기서 일하는지 많이 물어보시는데 전 사실 제가 문을 두드려본 적은 없어요. 제 영화들이 저를 데리고 가는 거거든요? 그게 아직도 안 끝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 한 작품만은 아니겠지만, 그 작품이 내 안의 문도 열었지만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 문들도 계속 열어요.]
그렇게 일본, 할리우드, 프랑스 등 국경의 경계는 물론, 판타지와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배두나.
독보적인 연기세계의 중심엔 언제나 '마음'이 있었습니다.
[배두나 / 배우 : 공통점은 마음을 갖고 있다. 로봇 같은 연기가 아니라 마음을 갖고 있는 인형이라든가…. 마음이 있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현실에... (중략)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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