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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력 과시하더니…김정은 앞에서 망신

2025-05-22 198 Dailymotion



[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식을 진행했지만, 배를 물에 띄우지도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기술로 얻은 군사력을 과시해 온 북한으로선 체면을 단단히 구긴 셈입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은 어제 청진조선소에서 열렸습니다.

한 달 전 진수해 시험사격까지 한 북한판 이지스함, '최현'함과 비슷한 함정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조선소 측은 육지에서 건조한 구축함을 옆으로 미끄러뜨리는 방식으로 바다에 띄우려 했습니다.

그러나 함정 꼬리 부분이 먼저 물에 빠지면서 균형을 잃었고 배 밑바닥에 구멍까지 나면서 옆으로 넘어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한 달 전 최현함 진수식 때와 달리 이번엔 배 양쪽을 밀어 띄우는 '측면 진수'를 시도하다 실패로 이어진 겁니다.

사고를 직접 목격한 김 위원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며 다음 달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의 관계자 문책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자들을) 엄중히 경고하시고 추궁하시였다."

북한은 2년 전 군사정찰위성 발사 때도 실패를 즉각 인정했지만 이번처럼 김 위원장의 격노까지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참석자들이 많아 사고 소식을 숨기기 힘든 데다, 엄중 문책을 통해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대내 메시지'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항에서 함정을 진수하다가 실패한 것이고. 현재 넘어져 있습니다, 바다에."

북한은 최근 신형 미사일 공개, 특수부대 훈련현장 방문, 군수공장 방문 등 러시아로부터 전수 받은 기술로 연일 군사력을 과시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공개 망신을 당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