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전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각 당은 서로를 고발하며 법적 조치도 이어갔는데, 갈라진 국민을 통합하는 게 대선 뒤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 막판 네거티브전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신체 폭력 표현'을 인용하며 본격화됐단 분석입니다.
민주당은 '유권자를 향한 혐오발언'이라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안까지 제출했습니다.
이에 개혁신당은 '진짜 문제는 이재명 후보 아들에게 있다'며 법적 맞대응에 나섰고,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난달 29일) : 저는 굴복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며, 법적 책임도 함께 묻겠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불법 도박' 문제를 부각하며 이재명 후보 아들을 증여세 포탈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선거 막판,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비하했단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유시민 / 작가 (지난달 28일) :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에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죠.]
극우성향 단체의 댓글 공작에 김문수 후보가 관여됐단 이른바 '리박스쿨' 의혹까지 터져 나오며 대선은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과거 선거에서 승자가 정해지고 나면 서로를 겨냥했던 법적 조치를 철회하는 게 관행이긴 했고, 대선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 역시 '차별과 혐오, 갈라치기를 배격하겠다'며 통합에 방점을 찍고는 있습니다.
[정은경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 차별과 혐오가 없고 갈라치기가 없는, 국민을 통합하는 화합의 나라를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다만, 최근 들어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극단의 정치' 문화가 폭넓게 자리 잡았단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이후 정국 흐름이 어떻게 흐를진 단정할 수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새로운 정부, '국민 통합' 문제가 최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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