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1대 대선 과정에서 선관위의 부실 관리로 투표소 곳곳에서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선관위가 불신을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투표 과정을 감시하겠다고 나서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양팔을 붙들린 채 법원에 나타납니다.
이번 대선에서 남편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 투표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선거사무원입니다.
['대리 투표' 선거사무원 : (불법인 거 알고 계획했나요?) 전혀 몰랐어요,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죄송합니다. 전혀 그런 거 아닙니다.]
서울 신촌동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은 시민들이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선관위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부실관리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후 본투표에서도 선관위의 관리부실 사례가 반복됐습니다.
투표소에 갔더니 이미 누군가 자기 이름으로 투표를 했더라는 신고도 있었습니다.
[이 모 씨 / 제보자 : 정자로 서명이 돼 있었어요. 제가 만약에 투표를 안 갔으면, 제가 투표를 한 게 된 거잖아요.]
투표용지를 주면서 신분증과 얼굴을 확인하고 본인이 맞을 경우에만 수령인란에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동명이인의 서명란에 서명을 받은 경우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경기 용인에서는 투표 절차를 감독하는 참관인이 같은 이름을 가진 유권자의 신분으로 투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A 씨 / 제보자 : 관리인이 명찰을 하고 계셨는데 적힌 이름이 제 이름이랑 동일했고, 알고 봤더니 그분이 (제 신분으로) 투표를 하고….]
이런 가운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사전투표소 앞을 오가는 시민을 촬영하며 인원을 기록하는 등 투표 조작을 감시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됐습니다.
[B 씨 / 제보자 : 황당하죠. 투표 평화롭게 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이상한 사람이 들러붙어서 나이를 물어보지 않나, 경찰을 부르지 않나.]
부정선거 주장 단체 회원 가운데 일부는 사전투표함을 감시한다며 선관위 건물에 무단침입했다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용인에서는 회송용 봉투에서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는... (중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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