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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폭동’ 이후 33년 만에 주방위군 투입

2025-06-09 1 Dailymotion



[앵커]
미국 LA 도심에 탄창을 장전한 군인들이 배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체류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한 건데요.

'LA 폭동' 이후 33년 만의 일입니다.

먼저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장전된 소총을 든 군인들이 전차 수십 대 앞에 일렬로 서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방패를 든 이들은 시위대를 향해 철통 장벽을 세웁니다.

말 위에 올라 탄 기마경찰이 도심을 휘젓고, 시위 참가자를 제압해 양팔을 묶은 채 강경하게 연행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대규모 불법 이민자 체포 항의 시위 현장에 군인 300명을 투입했습니다.

LA에 군대가 동원된 것은 '1992년 LA 폭동' 이후 33년 만으로, 반란 또는 반란 우려 시 동원할 수 있다고 명시된 미국법 제10편 12406조를 근거로 한 조치입니다.

일부 병력은 탄창이 장착된 M4 소총으로 무장했고 LA 경찰은 '비살상탄' 사용을 공식 허가하며 무력 진압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시위 상황을 취재 중이던 해외 특파원도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괜찮아요."

트럼프는 필요 시 병력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고 "시위대가 군인이나 경찰에 침을 뱉으면 강경 대응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해병대 파견도 검토 중인가요?> 우리는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1992년 LA 폭동 당시 옥상에서 무장한 한국계 남성 사진을 공개하며 "자경 활동을 본받자"는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폭동에는 폭력으로 대응하자며, 시민 무장을 부추기는 강경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