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그릇에 10만 원이 훌쩍 넘는 호텔 빙수가 인기인 반면, 5천 원 안팎의 1인용 컵빙수들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카페들의 '가성비' 전략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건데요.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이른 무더위에, 빙수를 먹는 손님들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일반 빙수보다 크기가 작은 1인 컵빙수입니다.
[한이헌 / 대학생]
"친구 (SNS) 스토리에도 나오고 하니까 한 번 호기심에 먹어보게 됐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빙수에 들어갈 내용물은 다 갖췄습니다.
4천 원에서 6천 원 정도로 시중에 판매되는 컵빙수들입니다.
우유 빙수를 기본으로 젤라또 형태의 팥이나, 시리얼, 인절미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 1만 원이 넘는 일반 빙수보다 저렴해 젊은 층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 보니, 다른 커피 전문업체들도 1인 컵빙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정선기 / 메가MGC커피 관계자]
"메뉴 출시 5주 만에 120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분당 28개가 팔린 꼴인데요."
최근 호텔업계가 15만 원에 육박하는 빙수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선 가성비를 추구하는 컵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컵빙수는) 실용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상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빙수도 호텔 빙수와 카페 빙수로 양극화되고 있다…"
빙수 가격 양극화에 업계 판매전략도 '극과 극'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박혜린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