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지난 11일) 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가 이륙 도중 사고로 조종사가 비상탈출했는데요.
경위를 조사해 보니 활주로로 갔어야 할 전투기가 유도로로 가서 이륙을 시도하다 빚어진 일로 확인됐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당일 미 알래스카 공군 기지에는 KF-16 전투기 3대가 한 팀을 이뤄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곳은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
유도로는 활주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도로로 활주로보다 크게 짧습니다.
1번기가 유도로에서 이륙하는 것을 본 미 공군 관제탑이 뒤이어 이륙을 시도하던 2번기에 이륙 취소지시를 내렸습니다.
유도로를 달리던 사고 전투기 조종사는 급하게 정지 조치에 들어갔지만, 전투기를 세우기에는 거리가 너무 짧았습니다.
결국,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고, 전투기는 유도로를 지나 풀밭에 멈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투기에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일부 파손됐습니다.
공군은 낯선 환경에서 조종사의 착오로 이 같은 일이 빚어졌다며 사과하고,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가 전투기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조종사의 착오로 드러나면서, 중지됐던 연합훈련과 비행훈련은 모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민가 오폭' 사고를 포함해 조종사 실수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보도디자인 : 윤다솔
화면출처 : 페이스북 ; Air Force amn/nco/snco
YTN 박홍구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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