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하수관 공사현장에서 인부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김세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덩이 안에서 구조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퍼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하수관 공사장에서 인부 2명이 매몰돼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선 겁니다.
두 명 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60대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인부들은 지하 약 1m 깊이에 묻힌 하수관을 뚫는 작업 중이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세상에 너무 안타까워. 9시에 내가 나갔는데 공사하더라고요. 크레인인가 공사 장비 한 대하고 사람이 두, 세 사람인가."
경찰은 이때 벽면에 있던 흙이 쏟아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장에는 흙더미가 쌓인 채 그대로 있는데요.
흙이 쏟아지는 걸 막는 시설이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구청 관계자]
"저희가 현장에 왔을 때는 그런 게(토사 붕괴 안전 시설) 없어보였거든요."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공사 관리자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적용할 수 있을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변은민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