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장두성이 경기 중 투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피 섞인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폐출혈이었는데요.
잇따른 부상에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연장 10회 초, 롯데 장두성이 볼넷으로 출루합니다.
그리고 KT 투수 박영현이 1루로 견제구를 뿌립니다.
[중계음]
"견제가 어!어! 뒤로 빠졌어요. 장두성 2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2루에 들어간 장두성이 고통스러워하며 일어나질 못합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니 투수 견제구가 옆구리에 맞고 뒤로 튕겨 나간 겁니다.
장두성은 피 섞인 구토를 하더니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폐출혈로 4~5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어제 게임은 롯데가 이겼지만 분위기는 심각했습니다.
장두성은 한 달 전에도 헬멧에 공을 맞아 가슴을 쓸어내린 바 있습니다.
타율 1위를 하며 펄펄 날던 전민재도 4월 말 얼굴을 맞고 한 달가량 쉬었고 지난달 이호준과 손성빈도 같은 날 머리에 공을 맞고 구급차에 실려 나갔습니다.
롯데가 몸에 맞는 공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롯데는 지금 1위 LG에 3.5경기 차로 뒤처진 3위입니다.
하지만 7위 기아와도 3.5경기 차이 밖에 안 납니다.
선두권 경쟁이냐 중하위권 추락이냐 갈림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 다치는 선수가 나오자 롯데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