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의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자, 금융당국이 오늘 은행들을 소집해 대출 조이기에 나섰습니다.
필요하다면 추가 규제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계속해서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오늘 오후 모든 시중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했습니다.
가계대출 급증이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판단에 대출 조이기에 나선 겁니다.
실제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12일동안 2조원 가까이 늘었는데 그 중 주담대가 약 1조5000억원 불어났습니다.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월별, 분기별 대출 목표치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은행의 대출 총량이 초과했다며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출 것을 요구한 겁니다.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선 은행들이 신규 주담대를 줄이고 기존 대출 상환을 늘려야 합니다.
또 수도권, 그 중에서도 한강벨트 주변으로 주담대가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율 조치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들은 그동안 다주택자에 대해 주담대를 제한하고 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자율 조치를 실시해 왔습니다.
금감원은 이달부터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런 점검에도 대출 증가세가 가라 앉지 않으면 추가 규제를 꺼낸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형새봄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