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체르노빌급 재앙'과 맞먹는 원전 공격 위협과 광범위한 인명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집속탄(확산탄) 사용으로 번지면서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이란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가 부셰르 원전을 언급한 것은 실수였다고 정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다만 공격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며 '원전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연안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이란과 러시아의 합작으로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다. 이 원전이 공격받아 대규모 핵사고가 날 경우 이란은 물론 오만,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인접국들은 생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들 국가는 걸프 해역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식수로 활용해 바닷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경우 식수가 3일 안에 고갈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미사일 시설 타격에 궁지에 몰린 이란이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최소 1발은 집속탄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전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수백개의 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폭발과 동시에 새끼 폭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무기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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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5272?cloc=dailymo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