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배분같은 요구 사항을 대통령과 여권에 전달했습니다.
먼저,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초대했습니다.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함께 자리하는 건, 지난 2020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5년 만입니다.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가능하면 좀 많이, 빨리 뵙자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하실 말씀은 뭐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충분히 하시면 저도 감안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미리 준비한 듯 요구사항을 꺼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추경안에 포함된 부채탕감을 문제삼았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특히 빚 탕감 1.1조 원은 성실 채무 상환자에게는 박탈감을 줄 수 있고, 앞으로 채무 상환 기피 현상을 조장할 수 있기에…"
여당이 국회의장직을 맡은 만큼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게 돌려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의 국회 원 구성 자체는 우리 대통령께서 당 대표하실 때 그때 세팅이 되어 있는 사안이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하지만 구체적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회동은 105분만에 끝났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 정무수석]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하면서 이는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벽과 얘기하는 기분이었다", "소통이 아니라 쇼통이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향후 각 당이 의논을 한 뒤 다시 만나면 진전시키는 일이 가능하지 않겠나"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홍승택
영상편집 : 김태균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